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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슬이야기

낮잠은 왜 누워서 자지 않는 걸까? (feat. 등센서)

by 중근 2022.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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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중에 최대한 육아에 참여하려고 낮동안 아내를 쉬게 하고 슬이를 보려고 애썼다. 먹고 자고 싸는 것만으로도 박수 받는 존재가 낮에 자는 것을 상당히 어려워했다. 잠이 몰아치는 기분에 싫증도 내고 짜증도 내면서 잠은 자려고 하지 않았다. 잠을 자보라며 바닥에 뉘여놓는 것도 싫고 역류 방지 쿠션 위에서 누워 잠드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낮부터 스와들업 입히기는 너무 답답해 보여서 내가 싫었다. 안아서 둥가둥가 해주다보면 잠 들듯 안드는 묘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 같았다. 잠이 오면 폭~ 기대서 자면 되는데 힘도 별로 없는 녀석이 낑낑대며 기대려고 들지는 않았다. 신뢰의 문제인지 편안함의 문제인지 고민은 됐지만 어떻게 해결할 방법은 없었다. 아기를 재워서 눕히려고 들면 아기 몸에 있는 수평계가 몸이 누워지는 것을 체크하여 '당장기상' 시키는 등센서가 작동하는 것 같다. 육아에서 이 부분이 상당히 곤혹스러웠다. 무거운 것은 둘째치고 안고 있는 동안 거의 모든 행동에 제약이 따르다 보니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멍하니 라디오를 듣는 것이었다. 덕분에 뉴스 듣는 취미는 생겼다. 아기를 재우려 안고 누워보기도 하고 따로 눕혀 보기도 하고 엄마가 재워보기도 하고 이런저런 방법을 나름 강구해봤다. 아직 수면에 대해서 본능적으로 순응해야 하는 것인지도 잘 모르기에 그런 것 같았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만 부모가 조금이라도 도와줌으로 해서 아기가 배우고 학습해야 되는 부분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천천히 알려줘보자... 라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라고 반문하면 답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그래도 잠은 누워서 자야 잘 잔다~ 이 한가지 육아철학으로 낮잠 밤잠을 재워봐야겠다.

 

D+55 : 낮잠은 안눕잠

 

등센서가 달린 것인지 예민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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